[프로축구 K리그1 경기ㆍ인천 연고팀 전력분석] (3) 인천 유나이티드

‘생존왕’ 벗어나 젊고 강력함으로 상위스플릿 노려

▲ 욘 안데르센 감독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2019시즌 ‘생존왕’ 수식어를 떼고 상위 스플릿 도약을 위해 지난 1, 2월 태국 치앙마이와 경상남도 남해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쌓았다.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해까지 1부리그 생존 경쟁에만 머문 아쉬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인천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까지 거의 매년 1부리그 잔류싸움을 펼치며 3년 연속 강등 위기를 맞이하며 단 한번도 2부리그로 추락하지 않은 유일한 1부리그 시민구단 팀이다.

하지만, 올해는 욘 안데르센 감독의 부임 2년차 시즌을 맞이하면서 선수단 고강도 개혁과 함께 인천만의 색깔을 내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 구단의 지난 겨울 선수 영입은 포지션별 경험과 젊음을 고루 분배했다. 허용준, 양준아, 문창진 등 프로축구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지난해까지 스웨덴 대표팀에 선발됐던 질로안 하마드, 베트남 국가대표 응우옌 콩 푸엉을 영입했다.

특히 콩 푸엉은 지난 1월 2019 아시안컵에서 일본 수비진을 흔들며 팬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킥을 보유한 박세직이 군제대 후 합류했으며, 내셔널리그의 실력자 정훈성, 지언학까지 가세했다.

지난해 지적받던 수비진 보강도 눈에 띈다. 인천은 전북 출신의 이재성과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근환을 필두로, 인천대를 졸업한 김종진과 인천 대건고 출신 김채운ㆍ황정욱이 수비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황정욱은 파울을 범하지 않는 영리한 플레이와 188㎝의 장신을 활용한 움직임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팀 수비를 혼란시킬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임중용 수석코치는 “앞으로 국가대표까지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포지션별 체계적 영입은 연습경기에서도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4일 아산무궁화와 연습경기에서 무고사와 호흡을 맞춘 하마드는 간결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 주장을 맡게 된 남준재 역시 인천 구단의 공격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미드필더는 문창진, 양준아, 허용준과 함께 올림픽대표팀의 호출을 받은 김강국까지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에 의존했던 인천은 국내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득점루트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국내 연습경기에서 매번 실점을 범하는 수비진은 개막까지 조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인천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한 전문가는 “공격패턴이 다양해졌지만, 수비는 호흡을 조금 더 맞춰봐야한다”며 “올해는 상위스플릿 진입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개막 경기를 갖는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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