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4조 5천700억’ 투자
화성 송산에 복합관광지 조성
고용유발 11만명 지역경제 잭팟
10여 년간 공전하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신세계 그룹이 단독으로 응모한(본보 2월21일자 2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 그룹이 최종 선정됐다. 신세계 측이 4조 5천억여 원의 투자를 진행시 한국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2026년 경기도에서 볼 수 있게 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사업자 공모에 단독 참여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스타필드로 유명한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됐다. 테마파크 설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스터플랜 등을 수립한 캐나다의 ‘포렉(forrec)’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총사업비 4조 5천700억 원을 투자, 화성시 송산면 일원 315만㎡ 부지에 테마파크 시설, 휴양 및 레저,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한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직접고용 1만 5천 명, 고용유발 효과가 11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테마파크 방문객 연간 800만 명을 비롯해 호텔과 쇼핑공간까지 합치면 1천900만 명이 테마파크를 찾을 전망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첨단기술을 구현한 미래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 ▲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쥬라지월드 ▲상상 속 동심이 살아나는 장난감 왕국인 브릭&토이킹덤 등 4가지 주제로 기획됐다.
경기도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세부추진 협의를 4월까지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부지인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을 변경한다. 이어 토지계약,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인허가 등의 후속 행정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는다. 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시 착공 시점은 2021년으로 예측된다.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에 이어 전체 완공은 2031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생색내기 하려다 사업을 망칠 수 있다. 실행가능성을 최우선에 둬야 더 이상의 사업표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이후 10여 년간 추진했지만 두 차례 무산됐다. 경기도는 사업종료가 선언된 2017년 이후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화성시, 한국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지속했다. 또 정부에도 건의를 계속해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이 사업을 반영시키며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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