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지점·임원 수는 감소, 본부조직은 강화

인터넷·스마트폰 통한 주식거래 급속도로 성장한 영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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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이 1천 개 밑으로 감소하고 증권사 임직원은 지난 7년간 7천 명 넘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증권사 55곳의 국내 지점 수는 979개로 1년 전보다 46개 줄었다.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연말 기준으로 2010년(1천790개) 정점에 다다른 후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1천 개 선이 무너졌다.

국내 지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136개)이고 KB증권(97개), 신한금융투자(92개), 한국투자증권(78개), NH투자증권(76개), 유안타증권(67개), 삼성증권(51개) 등이다.

리딩투자증권은 국내 지점이 없고 노무라와 다이와, 도이치, 맥쿼리,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는 상징적으로 1개 지점만을 열고 있다.

증권사 지점이 급속도로 감소한 것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급속도로 성장한 영향이 크다. 증권사들은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지점 영업보다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에 더 치중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대형 증권사가 인수합병(M&A) 이후 중복 지점 통폐합을 추진한 것도 지점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통합한 미래에셋대우는 2015년 말 175개였던 국내 지점이 지난해 말 136개로 39곳(2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도 국내 지점이 112개에서 97개로 15개(13.4%) 줄었다.

지점을 줄이는 대신 증권사들은 본부 조직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말 1천838개였던 증권사 본부 부서 수는 지난해 말 2천19개로 181개(9.8%)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증가세가 두드러져 2015년 말 1천779개에서 지난해 말 2천19개로 3년 새 240개(13.5%)나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 영업은 감소했지만, 금융투자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져 이를 담당할 새 조직이 필요해졌고 본사의 투자은행(IB) 영업조직 등도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7년 새 7천 명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6천378명으로 2011년 말(4만4천55명)과 비교하면 7천677명(17.4%) 줄었다.

작년 말 기준 임직원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4천564명)다. 이어 KB증권(2천980명), NH투자증권(2천980명), 한국투자증권(2천666명), 신한금융투자(2천462명), 삼성증권(2천297명), 유안타증권(1천703명), 하나금융투자(1천684명), 대신증권(1천531명), 메리츠종금증권(1천451명) 순이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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