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고 나서 쓰러져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정부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3일 오후 2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동전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택시기사 A씨(70)는 지난해 12월8일 오전 3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 승객 B씨(30)와 말다툼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폭행 이외 별다른 정황이 없어 B씨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A씨의 유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가해자의 언어폭력과 그에 수반된 거친 행동들, 또 이로 인해 연결되는 폭행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음주가 동반된 범죄의 경우 그 죄의 감경이 아닌 더욱 엄중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할 경우 한 달 내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직접 답변하고 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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