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승점 1만 더해도 정규리그 우승…道公, 승리시 1승 이상의 효과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의 제물 삼아 챔피언전으로 직행하겠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인천 흥국생명이 오는 6일 오후 7시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년 만의 정규리그 확정을 노린다.
양 팀 모두 2경기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미리보는 챔피언전’이 될 이날 경기에서 흥국생명(승점 59ㆍ20승8패)은 한국도로공사(승점 53ㆍ19승9패)를 꺾거나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반면, 이날 흥국생명이 0대3 또는 1대3으로 패하면 최종전서 다시 승점 1이상을 획득해야 우승을 확정하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일단은 승점 6을 앞서있는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근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3일 서울 GS칼텍스와의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꺼져가던 정규리그 우승의 불씨를 살린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이 앞으로 승점을 따내지 못한 채 잔여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잔여 두 경기에서 모두 ‘승점 3’ 승리를 거두면 승수에서 앞서 우승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바탕으로 챔피언전에 직행해 12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단 한 경기라도 일찍 우승을 확정할 경우 챔피언전까지 17일간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데다 챔피언전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은 한국도로공사의 사기를 미리 꺾어놓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설 한국도로공사 역시 최근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여세를 몰아 적지에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찬물을 끼얹을 경우, 최종 우승을 못하더라도 흥국생명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 수 있어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
한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에서는 통산 53승50패로 흥국생명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 시즌 전적서는 3승2패로 한국도로공사가 앞서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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