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 어렵다’ 내부 결론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탁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단일팀으로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최종 선발전 후 남녀 선수 10명을 대상으로 도쿄 올림픽 단일팀 출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절반 이상이 반대 의견을 내 ‘참가하기 어렵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

남녀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택수 감독과 유남규 감독이 선수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한 결과, 주로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탁구협회로선 ‘선수들의 반대가 많은 상황에서는 남북 단일팀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던 만큼 이 의견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3자 회동을 통해 도쿄 올람픽 때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으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 조정 등 4개 종목을 합의했지만 탁구 등은 선수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탁구는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단일팀을 구성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원조 남북 단일팀’ 종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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