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중부署 형사팀 갑질조사”… 말하며 고압적 태도 조사 주장

경찰측 “말실수 사과 강압은 무근”

인천 중부경찰서 형사팀이 참고인에게 반말하며 고압적인 태도로 조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중부주간보호센터 등에 따르면 중부서 형사팀은 지난해 1월 중구 한 요양원 건물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주간보호센터장 A씨와 직원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A씨와 B씨는 중부서에서 2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형사팀 직원이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처럼 자신들을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담당 형사에게 조사를 받던 중 형사팀장이 전화로 걔(참고인)한테 자료 가져오라고 하라며 반말을 했다”며 “전화상이지만 걔, 너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은 공권력을 가진 경찰관으로서 잘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인 조사인데 마치 피의자처럼 신문하는 듯한 인상을 받아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중부서 형사팀은 일부 말실수가 있었지만, 즉시 사과했고 참고인을 억누르는 태도로 조사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중부서 관계자는 “전화상으로 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참고인이 불쾌하게 생각해 즉시 사과했다”며 “담당 형사는 참고인을 상대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고 피의자처럼 대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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