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동료 윤지오 씨가 방송 최초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윤지오 씨는 5일 오전 방송된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선 증언을 한 후로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많은 취재가 있었다. 이사도 몰래 수차례 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윤지오 씨는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고, 그 이후에는 기자들에게 시달렸다"며 "제가 그때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기자들이 거기까지 와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또 그녀는 "당시에는 너무 어린 나이여서 캐스팅에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몇 년 후 그런 상황을 직접 겪으면서 '니가 故 장자연 사건 증언한 걸 알고 있다'는 한 감독님의 말을 듣고 그 때문에 캐스팅에서 제외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지오 씨는 지난해 JT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故 장자연이 성추행 당한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도 출연해 관련 사건에 대한 증언을 계속했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언론계 및 방송계, 대기업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 31명에게 성상납을 강요받고 성추행에도 시달렸다는 내용의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하면서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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