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수원원예농협

5선 도전 vs 세대교체 4년 만에 ‘리턴 매치’

수원지구원예농협은 5선에 도전하는 이덕수 현 조합장(71)과 이용학 전 이사(57)의 리턴 매치로 치러진다.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두 후보는 경제사업 활성화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수원 출신인 이 조합장은 1993년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원에 가입해 이듬해부터 6년간 대의원과 감사 등을 역임했다. 2002년부터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을 맡아 경영기반 확립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02년 당시 387억 원이었던 상호금융예수금이 2019년 3천억 원으로 7.7배 상승했고 상호금융대출금 또한 313억 원에서 2천320억 원으로 7.4배 증가했다.

또 각종 충당금을 적립해 안정된 경영기반을 세워 10억 원 미만이었던 영업이익이 10억 원 이상으로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조합장은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복지의 극대화를 통해 조합원이 잘사는 수원지구원예농협을 만들 것”이라며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리모델링 준공시점에 맞춰 본점 이전 예정지에 종합청사를 건립, 명실상부한 수원지구원예농협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가소득증대의 일환으로 고령조합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수원지구원예농협을 일 잘하는 농협, 능력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이용학 전 이사는 수원북중과 수원농고를 졸업했으며, 1985년 수원지구원예농협 대의원으로 선임돼 비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이 전 이사는 수원지구원예농협이 조합원들을 위한 조합이 아닌 직원들을 위한 조합으로 변질하고 있다며 이를 견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이사는 “직원들이 장기집권한 현 조합장의 눈치만 보다 보니 경제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수원지구원예농협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역단체 학교급식 납품을 확대하고 화성시의 농산물 판로개척사업 등을 통한 조합원 판로개척을 지원하겠다”며 “인건비와 농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비료 지원 등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전 이사는 “현재 조합 공판장에서 밀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별단속을 비롯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밀거래 행위가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목농협인 수원지구원예농협은 지난 1962년 설립돼 현재 수원과 화성, 오산, 용인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과수와 채소 전문농업인 770여 명이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며, 사업장은 9곳, 자산은 약 3천여억 원 규모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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