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웃던 증권사, 하반기엔 정색…작년 당기순익 4조 원 넘어

증권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상반기에는 증시 호황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주식시장 침체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18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하고 증권회사(56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1천736억 원으로 전년(3조 8천71억 원) 대비 3천665억 원 증가(+9.6%)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만 해도 증시 호황을 타고 2조 6천96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자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증권 시장이 침체하면서 당기순이익이 1조 4천77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수료수익은 9조 7천154억 원으로 전년 8조 4천212억 원 대비 1조 2천949억 원·15.4% 늘었다. 수수료수익 중 IB 부문은 27.4%, 자산관리부문은 10.4%를 차지하며,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과거보다 점차 감소했다.

자기매매이익은 4조 5천287억 원으로 전년 4조 5천252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익은 전년보다 6천396억 원 줄었고, 채권관련손익은 3조 원 넘게 늘었다. 파생관련손익은 전년보다 2조 5천306억 원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39조 원, 부채는 382조 4천억 원, 자기자본은 56조 6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물회사(5사) 당기순이익은 233억 원으로 전년 137억 원 대비 증가(+96억 원, +70.0%)했다. 증가세는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104억 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선물사의 자산총액은 4조 6천101억 원으로 전년(3조 3천313억 원) 대비 1조 7천788억 원 증가(+38.4%)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부채총액은 4조 2천347억 원이며, 자기자본은 3천754억 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등 대내외 잠재위험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다”라면서 “부동산경기 악화에 대비한 PF대출 등 부동산금융에 대한 상시점검 및 기업금융 확대 등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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