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이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로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다 봄으로 향하게 된다. 옛사람들은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이날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나 도롱뇽의 알을 건져다 먹었다.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 낳은 알이 몸에 좋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경통이나 위장병, 요통에 효험이 좋으며, 눈도 맑아지고 머리도 총명해지고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 등 만병통치약으로 여겼다. 비릿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소주와 함께 마시거나 콩고물에 묻혀 먹거나 간장이나 마늘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또한 첫 수액을 통해 한 해의 새 기운을 받고자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그 수액을 마시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전남 구례의 송광사나 선암사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경칩에 봄나물을 먹는다. 냉이와 달래, 돌나물이 대표적이다.
향이 독특한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달래는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냉이와 달래는 무침으로 먹거나 국, 찌개에 넣어 먹는다. 돌나물은 새콤한 맛이 있어 생채나 샐러드로 즐겨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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