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해 3월 강원 춘천지역 4개 토착 폭력 세력이 모여 결성한 ‘통합춘천식구파’ 두목과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던 가운데 당시 조폭 소탕 과정에서 달아난 부두목을 1년여 만에 검거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범죄단체 구성ㆍ활동 등의 혐의로 A씨(4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통합춘천식구파’ 부두목이자 조직의 핵심인물로 지난 2017년 5월 경찰이 조폭 소탕 작전에 나설 당시 태국으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 적색수배를 활용, 현지 사법당국과 공조수사를 별이며 1년여 간의 끈질긴 추적으로 A씨의 은신처 첩보를 입수, 검거해 지난달 28일 신병을 인수했다.
지난해 3월 통합춘천식구파를 소탕하면서 두목 B씨(49)와 고문 C씨(49)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던 경찰은 최근 A씨를 비롯 남은 조직원까지 총 70명을 모두 검거에 성공하면서 통합춘천식구파에 대한 수사를 3년여 만에 완료했다.
경찰관계자는 “부두목인 A씨는 조직 내 핵심 인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으로 관여해 왔다.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춘천식구파 조직은 2011년 6월 춘천지역 토착폭력배 4개 조직을 통합해 결성한 조직으로 유흥업소ㆍ보도방ㆍ사채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독점해 왔다. 특히 조직원을 동원해 춘천ㆍ홍천지역 일대에서 장례식장 조화 납품사업을 독점하기도 했으며, 충성을 맹세한다며 핵심조직원 6명이 모두 자신이 새끼손가락을 한마디씩 자르기까지 한 바 있다.
의정부=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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