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경기도 수출현장 방문해 ‘소통’ 진행

“‘최저임금 인상’에 ‘정부 과다 규제’ 등 경기도 수출기업들 정말 어렵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경기도 수출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에 직접 나섰다.

6일 무협은 경기지역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개최, 수출기업 현장 방문 등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날 성남 판교에 있는 수출기업 ㈜엑시코에서 열린 ‘경기남부지역 수출기업 애로 간담회’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주상식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이경철 한국무역보험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이종배 기술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장 등 경기도 수출지원단체장이 총 집합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전자부품, 통신기기, 완구 등 경기 남부지역 수출기업 12개사 대표들은 “경기도 수출기업들 대책 마련 필요하다”며 애로ㆍ건의사항을 쏟아냈다.

12개 기업은 가장 먼저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을 견뎌낼 여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하며 “기술직, 사무직 등 나눠서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이들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많지만, 7년 이상되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기업들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은 중소기업을 오지 않는데, 청년고용만 지원하면 무슨 소용이냐”며 시니어 고용에도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을 막는 과다 규제 등 기업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주 52시간 제도, 최저임금 인상 등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은 적응하는 수 밖에 없다”며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기금마련, 규제완화 등을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백운만 경기중기청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현장 방문을 자주 진행하겠다”며 “중소기업의 미래인 스마트공장 추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김 회장은 곧바로 전자부품을 수출하는 화성의 이안전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상현 이안전자 대표는 “비관세장벽 등 수출현장의 어려움이 가득하다”며 “무역업계 대표 단체로서 무역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연초부터 수출이 심상치 않다”며“업계 애로를 세밀하게 파악해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향후 전국을 순회하며 수출 초보기업, 벤처ㆍ스타트업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진현 무협 부회장도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의 수출 기업인 및 미래 무역인재들과 만나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 강화, 수출저변 확대 등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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