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는… 한국당 도내 중진 ‘3색 발언’ 눈길

심재철 “훈련도 않는 한·미 동맹, 껍데기화하고 있다”
원유철 “재앙 수준 미세먼지, 국가안보차원서 다뤄야”
홍문종 “北核문제 우리 의견… 세계에 분명히 밝혀야”

자유한국당 경기지역 중진 심재철(5선, 안양 동안을)·원유철(5선, 평택갑)·홍문종 의원(4선, 의정부을)이 6일 안보와 관련, ‘3색 발언’을 하고 나섰다.

이들 의원들은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후 이날 처음으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안보에 대한 소견을 피력하며 당 지도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가장 먼저 심 의원은 비핵화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과의 공조가 가장 중요한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공조를 허물고 있다”면서 “급기야 문재인 정권은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UFG 한미연합훈련들을 앞장서 없애서 한미동맹을 껍데기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문 대통령이 친북·반미를 노골화하면서 국가안보를 가장 앞장서서 허물고 있다”며 “문재인 좌파 정권의 이런 망국적 정책을 한국당이 앞장서서 막아내야 되겠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미세먼지를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이제 최장,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을 재난 상태를 넘어선 안보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미세먼지를 환경부에서만 관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다루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안보 중에는 포괄안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 개념에는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사이버테러 초국가적 환경 위협이 함께 담겨져 있다”면서 “포괄적 안보 차원에서 이를 초국가적 외교문제로 인식하고, 전 부처가 참여하는 TF를 만들어서 컨트롤 타워를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우리도 핵을 갖겠다는 의견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고 분명한 의견을 우리 국민들에게 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얘기를 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면서 “예를 들면 미국에 핵 시설에 관해서 촉구한다든가 아니면 우리가 핵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우리가 핵을 갖겠다는 정확하고 분명한 우리의 의견을 국제사회에 그리고 국민들에게 천명하는 것이 이번 하노이 회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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