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개막전을 통해 모두가 느꼈을 겁니다. FC안양은 이제 약팀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 동료들과 힘을 합쳐 승격을 이뤄내겠습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FC안양에 새로 합류해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브라질 출신 알렉스 리마(31ㆍMF)는 “첫 경기부터 득점에 성공해 기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는 지난 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라운드 원정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전ㆍ후반 각 1골씩 몰아치며 안양의 4대1 대승에 앞장섰다.
알렉스는 19살 때 스위스리그에서 뛰는 친구의 권유로 브라질을 떠나 낯선 유럽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스위스 2부리그의 FC볼렌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데이비드 베컴 등 유럽출신 스타들을 영입해 주목받기 시작한 미국프로축구(MLS)로 무대를 옮겨 6년간 활약했다.
이후 새로운 도전을 목표로 지난해 수원FC로 이적한 알렉스는 30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무대 적응을 마친 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옮겨 더 큰 비상을 꿈꿨다.
하지만 당시 자신을 영입한 감독이 경질돼 갑작스럽게 팀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알렉스는 우여곡절 끝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해 안양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알렉스는 “어려운 시기에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안양 구단에 감사한다. 팀 합류 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많은 지원과 격려가 있어서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처음 경험한 한국에서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을 펼치는 K리그에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젠 완전히 적응을 마쳤고, 이번 동계훈련에서 체력을 끌어올린 만큼 올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렉스는 첫 경기의 상승세를 오는 10일 부천FC와의 원정경기서 이어가기 위해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에 몰두하고 있다.
알렉스는 “부천은 역습을 펼치는 우리팀과 비슷한 전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 빈공간을 노릴 수 있는 찬스가 분명히 올 것으로 본다”며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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