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통 파업' 오산 시내버스 등 18개 노선 '올 스톱'

오산교통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6일 오후부터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 2차 조정 협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7일 오전 5시부로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산에서 수원, 용인, 화성 등으로 가는 시내버스 14개 노선과 마을버스 4개 노선 등 이 회사가 담당하는 18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7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오산교통 차고지에 운행을 중단한 버스들이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산교통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6일 오후부터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 2차 조정 협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7일 오전 5시부로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산에서 수원, 용인, 화성 등으로 가는 시내버스 14개 노선과 마을버스 4개 노선 등 이 회사가 담당하는 18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7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오산교통 차고지에 운행을 중단한 버스들이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산지역 운수업체인 오산교통이 7일 새벽 파업에 들어갔다. 18개 시내·마을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오산교통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6일 오후부터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 2차 조정 협의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7일 새벽 5시부로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산에서 수원, 용인, 화성 등으로 가는 시내버스 14개 노선과 마을버스 4개 노선 등 이 회사가 담당하는 18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0∼21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120명 중 찬성 112명(93.3%)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감안한 월 급여 33만원 인상(1인당 평균 52만원)과 상여금 600%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월 급여 33만원 정액 인상으로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타 운수업체와의 급여 차이가 연 900만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며 “타 운수업체는 대부분 1년 이상 근속자에게 500% 이상의 상여금을 지급하는데 오산교통에선 조합원 120명 중 12명만 상여금을 받고 500% 상여금을 받는 조합원은 2명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산교통 측은 “회사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월 20만원가량 올려주는 것이 한계인데 무리해서 33만원을 올려주겠다는 안을 내놨다”며 “그런데도 노조에서는 재무상태가 좋은 다른 운수업체와 비교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경기도와 오산시는 파업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전세버스 3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전세버스 상세노선은 오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또 관내 면허택시 총 687대의 부재를 해제하고 모두 운행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근 오산교통 버스와 유사한 구간을 운행하는 수원과 화성, 용인시내 광역버스 3개 노선과 시내버스 20개 노선, 마을버스 22개 노선을 대체노선버스로 지정하고,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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