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오는 17일 동탄복합문화센터 M1층 복도갤러리에서 인도 미술 보여주는 ‘블루인디아 : 인도 현대미술展’ 개최

비노이 바게스 作 ‘Let 100 flowers bloom’
비노이 바게스 作 ‘Let 100 flowers bloom’

인도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한 곳이다. 힌두교, 불교, 시크교 등 주요 종교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문명ㆍ문화사적으로 결코 서구에 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낸 수 세기 동안 서구의 패권에 의해서 주변국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빠른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의 현대미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 <블루인디아 : 인도 현대미술>이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M1층 복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빠르게 성장하며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코끼리’에 비유되고 있는 인도의 미술을 선보이고자 화성시문화재단이 준비했다.

현재 인도 미술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비노이 바게스, 쉐이크 아즈가르 알리, 라즈 모레, 아슈토시 바드와즈 등 젊은 작가 4인이 참여해 인도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라즈 모레 作 ‘Red Rose’
라즈 모레 作 ‘Red Rose’

비노이 바게스가 태어난 인도 남부 케랄라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가 들어선 지역이다. 때문에 작가의 작품에서는 사회주의적 리얼이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소외된 여성들, 임금상승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절규 등을 통해 인도의 현실을 알린다.

쉐이크 아즈가르 알리는 뭄바이 슬럼가의 강한 에너지를 캔버스에 담는다. 아크릴 물감을 두툼하게 덧칠하고 그 위를 거친 붓 터치로 마무리하는 방법으로 슬럼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드러낸다.

인도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문화적 정서를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라즈 모레는 빈부격차 등 인도 도시가 안고 있는 여러 극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슈토시 바드와즈의 주로 중산층 인도인들의 모습을 패러디한다. 미디어 광고에 나오는 욕구의 대상들에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과 배후에 존재하는 권력에 대해 비판한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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