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박영선·행안 장관에 진영…우상호 입각 제외된 듯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입각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 후보로 검증받은 3선의 우상호 의원은 막판 개각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차관의 발탁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직전 정부에서 국토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조동호 KAIST 교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각 명단을 발표한다.

여권 관계자는 “박 의원은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점이, 진 의원은 뚜렷한 입각 의사를 주변에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변수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입각으로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우 의원은 박 전 차관과 막판까지 경합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박 전 차관의 낙점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검증받은 의원 3명을 모두 장관으로 기용하기 어렵다고 앞서 밝힌 청와대 기류 역시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당 역시 불출마를 전제로 입각하는 이번 개각의 특성상 의원 3명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눈 자리에서 ‘의원 3명 전부를 입각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문성혁 세계 해사대학교 교수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