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서울 우리카드를 제물로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정지석, 가스파리니(이상 15점), 곽승석(13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거침없는 8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시즌 25승 10패(승점 74)를 기록,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로 확정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16-17시즌 이후 2년 만이자 2010-11시즌을 포함하면 세 번째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2일부터 현대캐피탈-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을 갖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대한항공은 이번 기회를 통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활약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에서 10-8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오픈 공격과 스파이크 서브 등으로 21-15로 점수 차를 벌렸고 24-19에서 상대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 반격에 나선 우리카드의 공세에 대한항공이 다소 주춤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후위 공격과 윤봉우의 속공 등으로 점수를 쌓아나갔고, 김정환이 블로킹을 성공하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미나 듀스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났다.
대한항공은 26-26 상황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강타로 흐름을 바꿔놨고, 정지석이 강력한 서브를 잇따라 성공시켜 2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마지막 3세트에서도 전력을 다한 대한항공이 줄곧 2, 3점 차 리드를 유지하며 24-21로 앞섰고, 가스파리니가 마지막 득점을 가져오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렵게 해왔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에 애착이 간다”라며 “대한항공 창사 50주년을 맞아 통합우승을 통해 새 역사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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