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국생명이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되찾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우승확정까지 승점 1만을 남겨뒀던 흥국생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1승 9패(승점 62)를 기록하며 1경기를 남겨 둔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20승 9패ㆍ승점 56)에 승점 6 차이로 앞서 남은 경기 일정과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2005-2006, 2006-2007, 2007-2008, 2016-2017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5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자신들이 보유한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더 늘렸다.
올 시즌 토종 에이스 이재영과 외국인 공격수 톰시아의 좌우 쌍포와 리베로 김해란이 든든하게 후방을 책임진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가세하며 높이의 강점까지 채우며 탄탄한 전력을 구성한 끝에 대망의 정규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1세트 현대건설의 공세에 밀려 불안을 출발을 보였지만 2세트에서 높이를 활용한 블로킹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재영과 톰시아의 맹활약으로 2세트를 9-6으로 앞선 흥국생명은 김세영과 이재영이 상대 황민경과 마야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두 번째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3세트에서는 이재영이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7-8 이끌린 상황에서 이재영의 시간 차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세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9-8로 역전했고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에도 이재영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통해 상대의 추격을 뿌리친 흥국생명은 3세트를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한 뒤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여유롭게 가져오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또 이날 이재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센터 김세영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V리그 여자부 개인 통산 3번째로 블로킹 성공 850개(852개) 고지를 밟아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한편,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여자부 포스트시즌 대진표도 완성됐다.
2위 도로공사와 3위 서울 GS칼텍스가 오는 15일부터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21일부터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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