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기자간담회…재단 사옥 옮기고, 경기북부 본사 확대로 대대적인 변화 준비

경기문화재단이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강헌 대표가 취임한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재단의 미래 비전을 도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강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천도(사옥 이전)와 북진(경기북부본부 확대)을 기반으로 재단의 역할을 다시 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단의 지난 20년에 대해 “굉장히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있었고, 가서는 안될 길을 가기도 했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재단의 목적과 목표를 바로 세워야하는 시점”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합리한 업무관행과 관료화된 조직문화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강 대표는 “워낙 많은 영역을 담당하다 보니, 사업의 창의성과 생명력이 떨어 질 수 밖에 없다”며 “미래보다는 과거의 틀에 갇혀있고, 시도보다는 평가에 연연해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재단의 역할은 문화로 인해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면서 “던져주는 일이 아닌,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걸음으로 현재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재단 사무실을 경기상상캠퍼스(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로 옮기고, 경기북부본부를 확대해 설치할 방침이다.

그는 “경기상상캠퍼스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딱딱한 사무실이 아닌 문화가 살아 숨쉬는 현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문화적 야성을 회복할 때 보다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의제들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북부본부에 대해서는 “침체돼 있는 경기북부를 살릴 수 있는 것은 문화 밖에 없다. 재단이 재도약하고 발전 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 또한 경기북부에 있다”면서 “조직개편으로 의정부에 있는 북부사무소를 지역문화교육본부(가칭)로 확대 설치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방안”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문화예술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도 큰 시간을 할애 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경기도내 15개 기초문화재단이 있지만, 어떠한 네트워크 사업도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분명 중복되는 사업도 있을 것이고, 함께 했을때 효율적인 사업도 있을 것이다.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 시키려면 광역과 기초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초문화재단 뿐만 아니라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비롯한 경기도 산하기관, 여타 광역문화재단,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을 찾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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