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류와 할랄 협력…세계 할랄시장 석권 가능”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서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말레이시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할랄 리더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할랄시장의 규모는 이미 2조달러가 넘어섰고 2022년에는 3조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면서 “이 거대한 할랄시장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협력해 공동진출한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말레이시아 할랄인증을 받은 기업이 있다. 지금 세계시장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150여종의 할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양국 간 공동투자로 할랄라면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에 역수출하는 기업도 있다. 제3국 공동진출의 꿈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7월 이곳 원우타마 쇼핑센터에 한류타운이 완공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글로벌 할랄지원센터도 자리잡고 있다”며 “새롭게 들어서는 한류타운은 한류와 할랄을 이어주는 광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는 압둘라 술탄 아흐마드 샤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는다. 2020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있는 양국은 ICT·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와 같은 4차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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