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범 첫 경기서 12-13 역전패…타선 합격ㆍ마운드 불안

SK, 타선 침묵으로 KIA에 1-4 패

▲ 1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7회말 무사 상황에서 KIA 최형우가 2루타를 친후 2루에 안착하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KT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019’ 시범경기에서 포수 장성우가 연타석 홈런으로 활약하고 박경수와 유한준이 아치를 그렸으나 마운드 난조로 삼성에 12대13으로 역전패했다.

KT는 선발 마운드에 오른 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4⅓이닝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6실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이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 마무리투수 주권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타선에선 장성우가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캡틴’ 유한준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분전했다.

KT는 경기 초반 활화산 같은 홈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박경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KT는 2회 유한준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상대 선발 윤성환의 3구째를 잡아당겨 만든 백투백 홈런과 황재균의 적시 2루타, 강백호의 우전안타로 5대0까지 달아났다.

이어 2회말 수비에서 KT는 삼성 강민호에 투런포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3회 장성우의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고, 4회 강백호ㆍ멜 로하스 주니어ㆍ유한준의 3연속 안타와 윤석민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9대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KT는 투수진이 급격히 무너지며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다. 4회말 쿠에바스는 김헌곤과 강민호에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한 후 2점을 실점한 뒤, 5회 세 타자 연속안타로 자책점을 6점으로 늘리며 강판됐다.

이어 9대6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선 김민이 최영진에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줘 9대11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KT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문상철과 송민섭의 활약으로 3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수비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주권이 손주인에 동점 홈런을 내준 후 김성훈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광현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1대4로 패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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