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연수구청장 사칭 ‘가짜뉴스’ 30대 입건

“GTX B 확정” 문자메시지 조작
부동산 인터넷 카페에 유포 혐의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을 사칭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허위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인터넷에 유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A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10시 51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천지역 한 부동산 인터넷 카페에 GTX B노선에 대한 허위내용을 담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진에는 ‘고남석 연수구청장 문자 의정보고’라는 제목으로 ‘드디어 우리 송도의 숙원사업인 GTX B노선 사업 추진이 확정되었습니다’라며 고 구청장을 사칭해 작성된 문자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사진은 해당 부동산 인터넷 카페에서 퍼지기 시작해 인천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사진은 정부가 GTX B노선 예비타당성 면제 여부를 발표하기 1주 전 시점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A씨는 경찰에서 “이 문자메시지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해 캡처했지만 어디서 발견했는지는 기억나지는 않는다”며 “부평구에 오피스텔 1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격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캡처한 문자메시지를 부동산 카페에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문자메시지를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GTX B노선 사업은 총사업비 5조9천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에 GTX 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편, 이날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입건된 A씨에 대한 선처 의사를 13일 경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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