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제목처럼 업사이클링 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버려진 물품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는 업사이클링은 ‘재활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 앞에 ‘업그레이드(Upgrade)’를 합성한 단어다. 재활용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제품 혹은 가치로 새 숨을 불어넣는 것을 뜻한다
전시에는 윤종호, 정찬부, 끼리끼리, 밀키프로젝트, 밑손, 썬스코, 크래프트 콤바인, 터치포굿 등 총 9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버려진 소재에 독창적 시각과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이중 윤종호는 플래카드로 꽃을 만든다. 플래카드는 시각적 홍보물의 하나로 사회적 기능에 따라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사용 후에는 폐기처분 대상이 된다. 작가는 ‘플래카드가 용도를 다해 폐기물이 됐지만 그 안에 담긴 수많은 메시지들은 우리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비유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장미를 만들었다.
정찬부는 플라스틱 빨대라는 일상적 물건이자 가장 대표적인 인공물질을 재료로 선택해 자연의 형상을 만든다. 작품 속에서 형형색색의 빨대들은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는 씨앗처럼 새로운 생명체의 모체로써 유기적인 형태를 구성해 나간다. 기존의 용도를 전환하고 변형하는 일련의 작업과정은 흔한 일회용품을 예술로 격상시킨다.
아울러 ‘업사이클링’에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접목한 친환경 제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구멍 난 양말을 사랑스러운 봉제인형으로 재탄생시키는 끼리끼리와 우유팩의 디자인 가치와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밀키프로젝트 등의 용도 폐기된 사물에 기발한 상상력과 디자인 감각을 더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전시는 다음달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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