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양효진 등 배구 ‘FA 대어’가 쏟아진다

정상급 선수 즐비…개봉박두 ‘쩐의 전쟁’

▲ 정지석.경기일보 DB

5개월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치고 포스트 시즌만 남겨놓은 남녀 프로배구가 벌써부터 챔피언전 직후 시작될 스토브리그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시행된 우선협상제가 폐지된 뒤 처음 열릴 자유계약선수(FA)을 앞두고 대어급 스타들이 무더기로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게되는 남녀 선수는 총 36명이며, 이 가운데 남자 선수가 24명으로 여자 선수(12명)에 비해 두 배로 많다.

더욱이 FA 자격을 얻는 선수 가운데는 인천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데 맹활약한 정지석ㆍ곽승석을 비롯, 문성민, 신영석(이상 천안 현대캐피탈)에 국내 최고의 여자 센터로 평가받고 있는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아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남자부의 대한항공은 ‘토종 트리오’인 레프트 정지석ㆍ곽승석ㆍ김학민에 센터 진성태 등 5명이 FA 자격을 얻게 되고,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문성민과 센터 신영석,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 등 4명이다.

안산 OK저축은행은 레프트 김요한, 센터 박원빈 등 4명, 의정부 KB손해보험은 센터 이선규를 비롯한 4명, 대전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 레프트 고준용 등 3명, 아산 우리카드는 장신 세터 노재욱 등 2명이고, 수원 한국전력은 레프트 김진만 단 1명이다.

FA 시장에 나올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음 시즌 리그 판도를 바꿀만큼 대어급 선수들이어서 각 구단들은 벌써부터 주판알을 튕기며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영입전략 수립과 물밑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양효진.경기일보 DB
▲ 양효진.경기일보 DB

한편, 여자 선수 가운데는 단연 양효진이 ‘군계일학’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인 양효진에 대해 원 소속팀인 현대건설이 그를 반드시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팀들의 추파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양효진 외에 관심을 끄는 선수는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와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센터 배유나, 서울 GS칼텍스의 센터 표승주, 화성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고예림 등이 관심을 끄는 선수들이다.

이번 FA 시장은 챔프전이 종료된 3일 후 KOVO가 FA 자격 취득선수 명단을 공시하면 그로부터 2주 동안 원소속을 비롯한 모든 구단이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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