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악화 불구, 자산운용업계 1천조 원 굴려

지난해 양적 성장 있었지만 40%는 여전히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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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이 눈부신 양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업 수가 늘면서 임직원이 증가했고, 운용자산은 1천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이 여전히 높고, 일부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을 운용하면서 불확실한 시장 악화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발표한 ‘2018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243개사(종합 74, 전문사모 169)로 전년 215개사 대비 28개사가 증가(+13.0%)했다. 임직원수는 8천223명으로 2015년 진입 규제완화 이후 약 3천118명(+61.1%)이 증가했다.

작년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천18조 7천억 원으로 전년 949조 6천억 원 대비 69조 1천억 원 증가(+7.3%)했다. 주로 사모펀드에서 증가세(+47조 2천억 원)가 두드러졌다. 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가 많이 증가(각 15조 4천억 원 및 13조 5천억 원)했다.

펀드수탁고는 551조 원으로 전년 대비 53조 8천억 원 증가(+10.8%)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는 467조 7천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조 3천억 원 증가(+3.4%)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은 2조 8천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2조 3천971억 원 대비 4천72억 원 증가(+17.0%)했으며 순이익은 6천60억 원으로 전년 6천147억 원 대비 87억 원 감소(1.4%↓)했다.

수수료수익은 2조 4천575억 원으로 펀드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 2조 1천515억 원 대비 3천59억 원 증가(+14.2%)했다. 펀드관련 수수료수익은 1조 9천4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천159억 원 증가(+19.4%)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5천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99억 원 감소(△1.9%)했다.

자산운용사가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포함)은 268억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주식시장의 급격한 악화에 따라 전년 932억 원 대비 664억 원 감소(△71.3%)했다.

전체 243개사 중 146사가 흑자(6천890억 원), 97사는 적자(△830억 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39.9%)은 전년(35.5%) 대비 4.4%p 상승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9사 중 80사(47.3%)가 적자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나 일부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 운용시 예기치 못한 시장 악화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라면서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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