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안산 지역에 희망과 치유와 소통을 전달한다…다음달 5일부터 4월 예술제 ‘Hello Yellow 안산’ 개막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안산에 희망과 치유,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민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행사가 올해도 찾아온다.

안산문화재단은 4월 예술제 을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매주 금ㆍ토요일에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연다.

이번 예술제는 지난 2017년 ‘4월 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큰 주제로 ‘4월의 안산, 안녕한가요? 슬픔을 넘어선 공감으로 안부를 묻다’를 표방하며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 치유에 나선다.

올해 예술제는 다음달 첫째 주 연극 ‘장기자랑’을 시작으로 둘째 주 뮤지컬 ‘헬렌 앤 미’, 셋째 주 무용 ‘봉인된 시간’으로 총 3가지 공연릴레이가 펼쳐진다.

다음달 5~6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첫 공연 ‘장기자랑’은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선보이는 연극이다. 세월호 참사 피해 어머니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2015년 10월 연극치유모임으로 시작해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극단 창단 후 ‘그와 그녀의 옷장’,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등의 대표작으로 열띤 활동을 하고 있다. ‘장기자랑’은 주인공인 고등학생 아영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영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준 반장 가연이의 손을 잡고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우리 사회를 그려내며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갖고 살아가는지 이야기한다.

이어 다음달 12~13일에는 지난 2009년 창단돼 안산을 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 걸판의 뮤지컬 ‘헬렌 앤 미’가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갑자기 닥쳐온 장애로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던 헬렌이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며 그와의 우정을 통해 삶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다음달 19~20일에 열리는 세번째 공연에서는 여울목무용단의 제31회 2017 한국무용체전 참여작인 무용 ‘봉인된 시간’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그 세상에는 죄지은 자는 벌을 받고, 억울한 이는 원을 풀고, 왜곡된 질서가 바로 잡히는 그 마땅한 서사가 전개되지 않았다’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삶 속에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추억과 기억을 잃어버리고 회상이라는 시간을 봉인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용으로 표현한다.

‘장기자랑’과 ‘헬렌 앤 미’는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에 열리며 ‘봉인된 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가족과 공동체를 주제로 가족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며 “이번 예술제가 안산 시민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치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술제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2개 공연 예매 시 30%, 3개 공연 예매 시 50% 패키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권오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