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다락론의 아름다움' 담아내…26일부터 과천 한국카메라박물관
과천 한국카메라박물관에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김종세 작가의 열두 번 째 개인전 <하늘에서 본; 원양제전 합니족 천년의 혼>이 열린다.
한국카메라박물관 관장이기도한 김종세 사진 작가는 2001년 개인전 <다락논 이야기> 시작으로 2007년 <천년의 압사라>, 2011년 <차마고도 천년의 염전>, 2012년 <붉은 다락밭>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산비탈을 계단처럼 깎아 만든 다락논을 비롯해 중국 소숙 민족의 역동적인 모습, 호양나무의 끈질긴 생명력, 만추의 아름다움 등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윈난성 홍허주 위엔양티티엔(中國 云南城 紅河州 元陽梯田)과의 인연이 깊다.
2013년 위엔양티티엔의 다락논을 촬영한 사진으로 6번째 개인전을 진행하고, 사진집을 발간한 뒤부터는 6년간 매 해 두 차례 이상 위엔양티티엔에 방문한다. 작가는 그곳에서 130년 넘는 세월 동안 대량의 다락 논을 일구 면서 삶을 영위해온 합니족(哈尼族)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드론으로 담은 다락논의 모습을 조명용 원단에 디지털 출력해 보여준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굽이치는 다락 논의 다양한 면면을 빛으로 표현한 작품 총 32점을 선보인다. 액자 내부의 LED BACK LIGHT 조명을 이용해 내부에서 빛이 표출돼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기법을 사용해 사실감과 디테일을 강조했다.
김종세 작가는 “경이로운 대지가 연출하는 곡선의 향연을 보면서 다양한 구도로 표현할 수 없음을 매번 아쉽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드론으로 하늘을 비행하며 촬영이 가능해졌다”면서 “다락논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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