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해 12월 고양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관련자 17명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지난해 12월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고양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사장 등 1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과실교통방해 혐의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장 A씨(54)와 1991년 당시 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B씨(64·퇴직) 등 난방공사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시공업체인 삼성중공업 소속 현장소장이던 C씨(70)와 공사 하청업체 현장소장 D씨(64)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화상 등으로 인해 입원 19명, 통원치료 36명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통제실 관리책임자 등은 사고가 발생하고 1시간여가 지난 뒤에야 메인벨브를 차단하는 등 사고 직후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각 조치하지 않고 부실한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고가 난 온수관은 지난 1991년 최초 배관 공사 당시에도 용접부위가 부실하게 작업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난방공사에도 수사결과를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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