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벤투호, 3월 평가전 대비 소집훈련 ‘스타트’

첫 대표팀 승선 이강인·백승호는 19일 합류

▲ 18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조현우(오른쪽)와 손흥민이 소집 훈련에 참가해 그라운드를 돌며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볼리비아ㆍ콜롬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위해 새해 첫 국내 소집훈련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2일 볼리비아(오후 8시·울산 문수구장)와 26일 콜롬비아(오후 8시·서울월드컵구장)와의 두 차례 A매치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소집훈련에는 지난 11일 발표된 27명의 명단 중 소속팀 일정 때문에 19일 합류하는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이청용(보훔) 등 3명을 제외한 24명이 참가했다.

이번 소집 훈련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18세 이강인과 22살의 백승호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을 비롯,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좋은 활약을 펼쳤던 황인범(대전), 김문환(부산), 김민재(전북),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 25세 미만의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세대교체를 위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 1월 아시안컵 대회를 통해 ‘젊은 피’들을 적극 활용했던 벤투 감독의 머리속에는 3년 뒤 펼쳐질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소집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은 신ㆍ구 선수들간 포지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 가운데 벤투 감독은 이날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능력”이라며 “실력이 되면 나이를 따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에게 대표팀의 중추 역할을 맡기면서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을 정밀 관찰해 이들의 중용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전술 변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부터 공격 전개를 시작하는 빌드업 전술의 틀은 유지하되 포메이션에는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본적인 전술의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그동안 주로 사용한 4-2-3-1 전술 이외에도 4-3-3 전술과 3-4-2-1 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주NFC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대표팀은 21일 볼리비아전이 치러지는 울산으로 이동해 다음날 치른 후, 23일 파주NFC에 다시 모여 26일 펼쳐질 콜롬비아전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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