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연고로 활동했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연고지 잔류문제가 조만간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한국전력 구단에 따르면 내부에서 재계약을 희망하는 수원시와 이전을 바라는 광주광역시 중 한 도시로의 연고지 결정이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당초 연고지 이전을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던 한국전력은 한 발 물러서 재계약을 희망하는 수원시와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의향서를 검토한 뒤, 보다 나은 지원 조건과 체육관 시설, 관중 동원 능력, 선수단 경기력과 관련된 여러가지 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주 ‘이전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던 것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배구계에서는 정치권이 나서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강력한 요구에 구단 내부에서 다소 동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프로배구 출범후줄곧 수원을 연고로 활동했던 한국전력에 대해 수원시는 홈 경기장이 선수단 숙소(의왕시)와 가까운 수원에 소재해 선수들의 이동이 용이해 비용 절감과 함께 경기력 유지에 유리한 점을 들어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한국전력 본사가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지역사회, 정치권과 함께 한국전력 배구단의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4승32패(승점 19)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외국인 선수 없이 나름대로 선전을 펼치며 시즌 막판 상위권 팀들을 잇따라 괴롭히는 등 다음 시즌 재도약 가능성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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