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에 돈이 몰린다… 둥지 튼 기업들 성장세 ‘포스코·셀트리온·엠코’ 두각

인천경제자유구역(천)에 기업과 돈이 몰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19일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IFEZ 내에 입주하고 있는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외투업체는 1인 이상)를 대상으로 실태조사(2017년 말 기준)를 벌인 결과 전체 사업체 수는 약 2천700개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고 밝혔다.

IFEZ에 둥지를 튼 기업 수는 경제청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시작한 2015년 2천161개에서 2016년 2천353개로 늘었고, 2017년에는 2천695개로 집계됐다. 이중 호텔 등 숙박 및 음식점업은 570개, 공항공사를 포함한 운수업은 334개, 도매 및 소매업은 326개로 전체 산업군의 45.6%를 차지한다.

2003년 개청 이후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중 특히 송도에 기업들이 대거 입주했다. 3개 지구의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 수는 송도 1천520개, 영종 734개, 청라 441개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0%, 0.5%, 0.8% 증가했다.

송도는 지식정보산업단지, 바이오단지, 첨단산업클러스터 등 업무 시설을 갖춘 국제도시로 성장세가 눈에 띈다. 송도의 도시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

미국계 반도체 회사인 엠코테크놀로지도 5천여명의 연구원과 직원이 이주해 터를 잡았다. 셀트리온은 올해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3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IFEZ 내 전체 종사자 수는 8만724명으로 전년 대비 1만1천598명(16.8%) 늘었다. 종사자의 절반가량(47.7%)은 제조업과 운수업, 교육·서비스업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FEZ 입주 기업들의 총매출액 58조3천억원이고 내수 규모는 37조3천억원 가량이며 수출 규모는 21조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 사업체 수는 2016년보다 8.9% 증가한 135개, 종사자 수는 24.5% 늘어난 2만3천839명으로 집계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경제청은 지난 2015년부터 IFEZ 내 업종별 입주실태 및 중점 사업에 대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정책 개발 수립 및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며 “송도·영종·청라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글로벌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투자 매력이 넘치는 IFEZ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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