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투쟁 정신·애국심 싣고 달린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신분당선 독립운동가 열차’ 운행

6량 열차 1개 내부에 유관순 등 12人 애국지사 홍보물 부착
이용객들 독립투사 숭고한 희생 되새기는 산교육장으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열차 개통식’이 열린 19일 수원 신분당선 차량기지에서 박용주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장, 박철현 성남 분당구청장, 오병삼 네오트렌드(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열차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수원까지 운행되는 신분당선 기념열차 내부에는 승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활동사 등 홍보물 256장이 내걸려 있다. 김시범기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열차 개통식’이 열린 19일 수원 신분당선 차량기지에서 박용주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장, 박철현 성남 분당구청장, 오병삼 네오트렌드(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열차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수원까지 운행되는 신분당선 기념열차 내부에는 승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활동사 등 홍보물 256장이 내걸려 있다. 김시범기자

2019년 봄, 서울 강남과 수원 광교를 오가는 신분당선 열차에 역사가 스며들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을 홍보하는 신분당선 기념 열차가 19일 수원에 있는 신분당선 차량기지사무소에서 개통식을 갖고 공개됐다.

“나라를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이날 오후 시승한 3 ·1운동 100주년 기념 ‘신분당선 독립운동가 열차’에서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김마리아, 손병희, 안창호, 김규식ㆍ김순애 부부, 한용운, 이동휘, 김구, 지청천, 안중근, 박은식, 윤봉길 의사까지 모두 12인의 애국지사를 만날 수 있었다.

기념 열차는 1개 열차(6량) 내부 전체가 독립운동 홍보관으로 변신, 마치 작은 갤러리를 연상케 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 등을 설명하는 홍보물 256장이 부착된 열차는 학생 및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정신과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알리는 산교육의 장이었다.

보훈처ㆍ광복회ㆍ독립기념관이 선정한 12인 애국지사 홍보물은 100주년 기념 공식 엠블럼과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 슬로건으로 3ㆍ1운동이 남녀ㆍ노소ㆍ계층 구별 없이 전 민족적 참여로 이뤄져 미래 100년의 희망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보훈처는 사진이 아닌 인물을 그림을 그려 12인의 애국지사를 마주한 시민들이 역사적 인물을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1개 열차 내부 전체를 독립운동 홍보에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초부터 운행을 시작한 독립운동 홍보 기념 열차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4월11일을 기념해 4월 말까지 하루에 30번 운행된다.

신분당선을 이용한 승객들은 기념열차를 통해 다시 한 번 과거 역사의식과 항일투쟁에 나섰던 독립투사 영웅들에 대해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열차 안에서 애국지사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주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장은 “100주 년의 뜻 깊은 해를 맞아 신분당선 열차를 타면서 많은 시민분들이 생활속에서 3 ·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뜻깊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운영업체인 오병삼 (주)네오트랜스는 “100년 전 3ㆍ1운동을 계승하는 국가적 사업에 신분당선 열차가 참여해 뿌듯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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