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경쟁력 강화위해 기업 지속 유치를” 인천硏 ‘市 중심지 체계 분석’

구월·부평·청라 등 특성 부족
중심지별 발전 전략 방향 제시

인천의 생활권 개선을 위해서는 중심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과, 도시기본계획을 연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19일 발표한 ‘인천시 중심지 체계 분석’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심지별 발전 전략과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지역별 통행량과 지가, 서비스 종사자 밀도, 상업·업무 용도가 차지하는 높이와 밀도, 대형복합건물 입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생활권과 중심지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은 행정구역 편입과 매립 등으로 여러 곳의 중심지가 형성됐지만, 각 중심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해 중심지별 관리 체계 구축과 발전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심지별 생활권 분석에서 최상위 지역은 구월·송도 중심, 상위 지역은 부평·주안·계양 중심, 중상위 지역은 동인천·소래·논현 중심, 중위 지역은 청라·연수·숭의 중심, 하위 지역은 학익·가좌·영종·간석·만수 중심 등으로 구분했다.

현재는 구월 중심이 인천에서 가장 상위권이지만 송도 중심으로 그 위상이 옮겨가고 있다고 봤다. 구월 중심이 인천의 행정·상업 중심지로서 위상을 지키려면 이전 예정인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에 주요 기관과 시설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제업무 중심으로 설정된 송도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지속적인 국·내외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평, 주안, 계양 중심은 상업·업무 규모는 보통 이상이지만, 문화 기능과 중심지별 특화된 기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문화 기능을 확충하고 주변 재생 지역과 연계해 지역별 특성을 발굴해야 하며, 과도한 오피스텔 중심 개발은 피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청라 중심은 인구가 증가하는 서구를 배후로 두고 있지만 청라 중심 자체는 도시 기능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로 분석했다. 서구 중심이 발전하려면 부족한 업무·문화 기능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미개발 중심 상업지역에 대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내영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중심지가 상호 보완적 발전 관계를 유지하려면 중심지별 특성을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한 관리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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