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공천제도 기획단' 구성… 도내 의원 5명 포함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의원 5명이 포함된 ‘2020총선 공천제도기획단’을 구성, 공천룰 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21대 총선 공천룰 작업을 위한 공천제도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윤호중 사무총장(구리)을 단장으로 한 공천제도기획단에는 김민석 전 의원이 부단장, 강훈식 의원이 간사를 맡고, 김영진(수원병)·백혜련(수원을)·소병훈(광주갑)·조응천(남양주갑)·제윤경 의원 등이 각각 위원으로 활동한다.

민주당은 공천제도기획단을 운영해 권리당원의 권한과 후보 경선 방식 등 구체적 공천룰을 당내에서 충분히 ‘공론화’한 후 빠르면 총선 1년 전인 다음 달 중순까지 공천룰의 큰 틀을 정할 방침이다.

현근택 부대변인은 “기본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갖고 있다.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쉽지않을 것 같다”면서 “다음 달까지 공천룰을 확립하기로 했고, 당무감사 결과도 재보궐선거 이후에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통해 3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과 일반국민 경선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 같다”며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하위 20%를 기록한 현역 의원들의 경우에는 벌점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이 총선 1년 전부터 일찌감치 예측 가능한 공천룰을 정하는 것은 투명한 공천 관리를 통해 ‘원팀(One Team)’ 정신을 북돋우고 총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한 이해찬 대표의 지난해 8·25 전당대회 핵심 공약에 따른 것이다.

윤 사무총장 역시 지난 1월24일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공정한 공천 시스템과 공천 기준을 4월까지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현대화추진특별위원회가 조만간 당원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당원 투표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인 만큼 해당 시스템을 통해 공천룰에 대한 당원의 의견을 묻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선에 임박해 밀실에서 공천룰을 조정하면서 내홍을 야기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내년 총선에서는 후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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