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면 주민도 이젠 ‘1일 생활권시대’

해수부, 인천~이작 여객선 준공영제 항로 선정
내달부터 운항 횟수 하루 2회로… 불편 해소

인천∼이작 여객선 항로가 준공영제 항로로 선정돼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가 인천∼이작(인천~자월도~승봉도~소이작도~대이작도) 항로를 준공영제 항로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KS 해운 여객선 스마트호의 인천∼이작 간 왕복 운항 횟수가 현재 1일 1회에서 4월부터 2회로 늘어난다.

인천에서 47㎞ 거리인 옹진군 자월면을 오가는 인천∼이작 여객선은 연안부두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 10시에 자월도에 도착하고, 오후 2시에 자월도를 떠나 오후 3시30분에 연안부두로 돌아오는 1일 1회 왕복 운항 방식이다.

이에 따라 1천300여명의 자월면 주민은 병원과 관공서, 가족행사 등으로 육지로 나왔다가 돌아가려면 배편이 없어 2~3일씩 걸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준공영제 항로 지정으로 1일 생활권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작도 주민 A씨(67)는“지금은 몸이 많이 아프거나, 육지쪽에 급히 다녀올 일이 있어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한다”라며“배 편이 늘어 하루만에 육지에 다녀 올수있다니 마음부터 편해진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준공영제를 적용받는 백령∼인천, 삼목∼장봉, 대부∼덕적, 외포∼주문 등 4개 항로와, 이번 인천∼이작 항로를 포함한 5개 항로에 운항손실금 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섬 주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덕적도∼인천, 연평도∼인천 항로도 준공영제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수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월면 주민은 그동안 배편이 없어 이동권에 제한을 받았지만 여객선 준공영제로 배편이 늘어 육지를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라며”주민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운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객선 준공영제는 일일생활권이 불가능한 항로나 2년 연속 적자 항로 중에서 선정해 민간 여객선사의 운항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하는 제도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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