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인천 시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의 말이다.
이재원은 최근 인천고등학교 개교 124주년 기념 신춘하례회 자랑스러운 인고인상 시상식에서 ‘인고인 특별상(체육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모교 인천고에 지난 4년간 1억 2천만 원을 기부해왔다. 기부된 금액은 인천고 야구부 선수들의 야구장비를 마련하는 데 쓰였다. 기부의 이유에 대해 이재원은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재원에게 인천고와 인천지역은 각별하다. 그는 아마, 프로 모두 인천에서만 야구를 해왔다. 숭의초, 상인천중, 인천고를 거쳐 2006년 프로야구 드래프트 1차 지명 당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인천프랜차이즈의 길을 걸었다. 이재원은 “인천프랜차이즈는 쉽게 가질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4년전부터 인천지역 저소득층 환자에게 안과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행복한 EYE’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2018시즌 중 소아암 어린이를 돕고자 헌혈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원이 걸어온 길은 선행뿐만 아니라 성적도 모범적이라는 평가다. 군 제대 후 2012년부터 1군 출전을 시작한 그는 통산 2할8푼1리 70홈런을 치며 강타자로서 진면목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적으로는 FA 4년 총액 69억 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평소 적극적인 팬서비스와 지역홍보활동에 참여해 인천야구팬으로부터 ‘효자’ 소리를 듣고 있다.
이재원은 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 프로야구 개막전에 출전한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많은 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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