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치솟던 활어회 인기…지난해 ‘수은광어’ 여파로 한풀 꺾여

매년 치솟던 활어회 인기가 지난해 위생문제 우려 등으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2018년 활어회 소비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활어회를 좋아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체의 82.1%로 전년(86.5%)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반면 ‘싫어한다’는 응답자는 3.6%로 전년(1.6%)보다 약간 많아졌다.

활어회를 ‘좋아한다’는 응답률은 2015년 67.3%, 2016년 84.9%, 2017년 86.5% 등으로 계속 높아지다가 지난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활어회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위생이 의심스러워서’(37.9%), ‘냄새가 싫어서’(31%), ‘맛이 없어서’(17.2%), ‘먹기 번거로워서’(6.9%) 등을 꼽았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냄새가 싫어서’라는 답이 58.4%로 월등히 많았고, ‘위생이 의심스러워서’는 8.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생에 대한 우려가 훨씬 커졌다.

활어회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판매가격 인하’라는 답이 35.4%로 가장 많았고, ‘식품 안전성 강화’가 32.5%, ‘투명한 원산지 표시’가 10.8%, ‘전문식당 확대’가 4.6%로 뒤를 이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해 7월 일부 양식 광어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이후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광어 산지 가격이 하락했다는 보도는 많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통구조 분석을 통해 판매가를 인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식품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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