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경기도 대형사업 기지개…화성 국제테마파크 2026년, 고양 K-컬처밸리 2024년 각각 개장

▲ 1.자료사진-K컬처밸리조감도
K컬처밸리조감도

지지부진하던 경기지역 대형 개발사업이 잇따라 ‘기지개’를 피고 있다. 최근 사업 진행 급물살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2026년ㆍ고양 K-컬처밸리는 2024년 등 각각 개장 시점이 예측,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8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주관할 우선 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007년부터 추진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송산그린시티 동쪽 418만㎡에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직접고용 1만 5천 명, 고용유발 효과 11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2021년 착공,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 2031년 전체완공이 목표다.

이 사업은 2007년 이후 10여 년간 추진됐지만 두 차례나 무산되며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사업 종료가 선언된 2017년 이후에도 도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화성시,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지속하고 정부에도 건의를 계속하는 등 추진 의지를 보이며 사업재개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고양 K-컬처밸리도 최근 사업을 재개했다. 도와 고양시, CJ 케이밸리 주식회사는 지난달 15일 ‘한류 콘텐츠산업 육성 및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한 지역발전ㆍ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재개를 공식화했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한류 콘텐츠 중심의 융복합테마파크다.

▲ 1.자료사진-화성국제테마파크조감도
화성국제테마파크조감도

축구장 46개 크기 부지(30만 2천153㎡)에 K팝 공연장과 한류 콘텐츠 관련 쇼핑센터, 첨단기술이 결합한 복합 놀이 공간, 호텔 등을 한데 모아 한류 콘텐츠의 메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CJ E&M 컨소시엄이 2015년 12월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임 정부 시절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부지 특혜 공급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때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도의회가 2016년 9월부터 3개월간 벌인 행정 사무조사에서 특별한 문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업은 올 하반기 건축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연말 착공해 2024년 개장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K-컬처밸리는 사업시행자와 상생협약을 통해 조속한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국제테마파크는 사업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연말까지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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