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향토구단 전력 점검] 2. KS 2연패 정조준 SK 와이번스

투ㆍ타 안정 앞세워 ‘제2 왕조시대’ 연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투타의 안정을 앞세워 2019시즌 한국시리즈(KS) 2연패 달성과 함께 ‘제2 왕조시대’ 구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의 시스템 야구와 안정된 마운드 전력, 화끈한 홈런포를 통해 8년 만에 KS 패권을 차지했던 SK는 올 시즌 염경엽 감독 체제 아래 더욱 공격적인 야구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SK는 지난 시즌 종료후 스토브리그서 ‘내부 FA’ 최정ㆍ이재원에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ㆍ앙헬 산체스를 붙잡아 우승전력을 대부분 유지한데다 팀을 떠난 투수 메릴 켈리 대신 ‘우완 파이어볼러’ 브록 다익손을 데려오며 선발 공백을 최소화 했고, ‘대형 내야수’ 김창평을 신인 드래프트로 영입해 구단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아울러 전임 힐만 감독의 철학이 녹아든 ‘거포 군단’의 팀 컬러를 계속 이어갈 것을 밝힌 염 감독은 올 시즌 타선의 변함없는 화력과 이를 극대화할 짜임새 있는 타선 구성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작년 팀 홈런(233개) 1위에 빛나는 SK는 로맥(43개)ㆍ한동민(41개)ㆍ최정(35개) 등 중심타선의 ‘거포 본능’ 을 토대로, 빠른발과 컨택능력을 갖춘 ‘리드오프’ 노수광, 뛰어난 작전수행력이 강점인 고종욱, 파워와 기교를 겸비한 정진기 등이 만들어갈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을 더해 팀 득점 루트 다변화와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명예회복을 벼르는 최정의 부활과 SK ‘공수의 핵’인 포수 이재원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KBO리그에서도 역대급으로 손꼽힐 균형잡힌 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편,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버티는 선발 투수진도 지난해의 위용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2018시즌 최강의 선발진(평균자책점 4.17ㆍ1위)을 자랑한 SK는 김광현ㆍ산체스ㆍ다익손ㆍ박종훈ㆍ문승원으로 이어지는 막강 5선발을 가동해 작년의 안정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규리그 180이닝 소화를 목표로 ‘이닝이터’를 꿈꾸는 김광현은 기존 ‘투 피치’ 운영에서 벗어나 커브와 스플리터 등의 새 구종 장착으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 밖에 불펜에선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후 2~3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셋업맨 정영일의 이탈이 다소 아쉽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맹위를 떨친 마무리 김태훈을 비롯해 김택형ㆍ박희수ㆍ서진용ㆍ하재훈ㆍ박민호 등 필승 계투진이 경험과 패기를 앞세워 뒷문을 견고하게 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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