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았지만, 경기도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매매ㆍ전세가격 모두 동반 하락세가 이어졌다.
매매시장은 극심한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등의 영향으로 약세가 계속됐다. 전세시장도 봄 이사철 특수가 사라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각각 0.06%, 0.02%씩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25%), 파주운정(-0.12%), 평촌(-0.11%), 분당(-0.10%) 등이 떨어졌다. 위례는 극심한 거래부진으로 단지별로 1천만~2천500만 원 하락했다. 파주운정과 평촌 역시 관망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과천(-0.31%), 평택(-0.27%), 안성(-0.12%), 군포(-0.08%), 의왕(-0.06%), 고양(-0.05%) 순으로 값이 내려갔다. 전국에서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과천은 지난주 큰 폭으로 값이 내려갔다.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1천만~2천500만 원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평택은 1분기 내내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내렸다.
이에 반해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진 부천(0.10%), 안양(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도 전세시장은 전주보다 각각 0.08%, 0.07%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21%), 김포한강(-0.17%), 동탄(-0.11%), 산본(-0.10%), 분당(-0.08%) 등이 하락했다.
경기는 의왕(-0.65%), 안양(-0.62%), 평택(-0.28%), 구리(-0.18%), 이천(-0.16%), 시흥(-0.15%) 등이 하락했다. 특히 안양은 인근 의왕시 입주 여파와 지역 내 오피스텔 입주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전세 수요가 일부 이어진 부천과 안산 등은 상승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와 비슷해 보유세 부담을 아직은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우려와 달리 매물이 쏟아지거나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올봄 전세시장은 계속된 공급 여파 영향이 커 예년과 다르게 이사철 특수가 사라졌다. 수도권에서만 올 상반기 11만 1천429가구 입주를 하게 돼 전세시장의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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