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악연’ 케이로스 감독 상대 승리 도전

26일 콜롬비아 상대로 3월 평가전 2연승 사냥

24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황의조를 비롯한 선수들이 공을 뺏으며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황의조를 비롯한 선수들이 공을 뺏으며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남미의 강자 콜롬비아를 상대로 3월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의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12위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벤투호는 지난 22일 울산에서 열린 3월 첫 평가전에서 FIFA 60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후반에 터진 이청용(보훔)의 천금같은 헤더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첫 승리를 맛봤다.

하지만 이번에 상대할 콜롬비아는 볼리비아 보다 한 수 위인 강팀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A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3승 2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남미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강팀이다.

한국은 가장 최근인 지난 2017년 10월 수원에서 6번째 대결을 펼쳐 당시 손흥민(토트넘)의 두 골 활약으로 2대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더욱이 콜롬비아와의 대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상대 사령탑이 한국 축구와 ‘악연’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라는 점이다.

지난 2월 콜롬비아 감독으로 부임하기전 2011년부터 최근까지 오랫동안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 5차례 맞붙어 4승 1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이란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한국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뿐 만 아니라 케이로스는 2013년 6월 울산서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 당시 1대0 승리를 거둔 후, 한국팀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한국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 처럼 한국과는 악연인 ‘여우’ 케이로스가 이번에는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6번째 대결을 펼침에 따라 벤투호로서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럽파를 모두 소집해 3월 평가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을 비롯, 볼리비아전서 맹활약한 권창훈(디종)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콜롬비아전에는 처음 A대표팀에 합류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도 어떤 형태로든 첫 선을 보일 전망이어서 축구팬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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