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로 인한 주식발행은 늘었지만, 일반 기업들이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액은 30% 넘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월 주식·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이 11조 9천4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9%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CP·전단채의 발행실적은 총 96조 5천46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7조 3천523억 원(15.2%) 줄었다.
주식의 경우 중소기업 위주로 유상증자가 이뤄져 유상증자 발행은 감소했지만, 기업공개는 규모가 증가(건수는 감소)해 전월 대비 전체 발행은 증가했다. 2월 주식 발행규모는 7건, 2천897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7억 원 증가했다. 기업공개는 2건, 2천124억 원으로 전달 대비 증가했고 유상증자는 773억 원으로 전달보다 했다. 기업공개 2건(셀리드, 에코프로비엠)은 모두 코스닥이었고, 유상증자는 코스피 2건(오리엔트바이오, 형지엘리트)·코스닥 3건(중앙리빙테크, 우진비앤지, 영우디에스피)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11조 6천 552억 원어치가 발행됐고, 전월보다 1조 6천 587억 원(12.5%) 축소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 100억 원으로 1월보다 1조 8천430억 원(31.5%)이나 줄었다. 1월에 일반 회사채 발행액이 6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 기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작용했다. 지난달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월평균(2조 9천716억 원)보다는 35%가량 많은 수준이다. 발행 목적별로 보면 차환자금(1조 7천100억 원)이 가장 많고 운영자금(1조 5천900억 원), 시설자금(7천100억 원)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5년 초과 장기채가 2조 5천500억 원이고 중기채는 1조 4천600억 원이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금융채는 7조 472억 원어치가 발행되며 전달 대비 167억 원 감소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9조 5천684억 원으로 전월 대비 8천847억 원 증가했다.
2월 CP 발행 실적은 24조 5천874억 원으로 1월보다 2천966억 원 감소했다. 잔액은 161조 3천253억 원으로 전월 대비 3조 5천211억 원 증가했다. 전단채는 71조 9천589억 원어치가 발행됐고 전달보다 감소했다. 잔액은 49조 3천46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3천979억 원 감소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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