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일산점, 2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봄의 싱그러움과 위안을 주는 전시 ‘#푸릇푸름’展 개최

황다연 Before sunrise
황다연 Before sunrise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왔다. 롯데갤러리 일산점이 2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자연을 재발견하는 작가 황다연의 개인전<#푸릇푸름>을 준비했다.

작가는 몇 해전 몰디브로 여행을 떠났고, 눈앞에 펼쳐진 자연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새소리와 바다 소리만 가득한 그 곳의 여유로움은 정신과 육체를 충만하게 만들었고, 작가는 몰디브에서의 경험을 캔버스에 옮기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끝을 알 수 없는 푸른 바다와 하늘, 화면 가득히 펼쳐진 초록빛의 나무 등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낙원(paradise)의 모습을 담은 회화 35여점을 볼 수 있다.

작가는 대자연에서의 무한함과 안락함, 치유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선과 색을 세밀하게 사용한다. 화면을 크게 분할해 대자연의 광활함과 안정감을 표현하고, 뻗어나간 나무의 가 지선은 바람의 방향을 담는다.

작가가 섬세하게 되살리고자 하는 것은 풍경 자체이기보다는 풍경에 속했던 순간이다. 바람, 파도 소리, 향기, 느꼈던 평온과 아름다움의 기억을 고스란히 화면 속에 담고자 한다.

황다연 illusion
황다연 illusion

그림 곳곳에는 화초, 선인장, 석고상 등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오브제들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낯선 것들이지만 원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평온하게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풍경을 관조하는 외부적 시선을 넘어, 풍경에 속하 고 자신들만의 이상적인 낙원을 그려볼 수 있기를 권유한다.

롯데갤러리 일산점 관계자는 “황다연의 파라다이스는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천상의 그곳이 아닌 일상과 가까운 어디쯤”이라면서 “도시의 복잡함, 잿빛을 걷어내고, 나만의 낙원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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