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국가 간 갈등 해결·완화 등 세가지 약속
만세 행사 후 뮤지컬 ‘페치카’ 공연 관람
“3·1운동은 온 민중이 독립, 자유와 평화를 위해 똘똘 뭉쳐 일으킨 역사상 최대의 혁명입니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 초·중·고 학생 1천500여 명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기 학생선언문’을 발표하고 새로운 100년을 다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7일 오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100주년 학생선언문 발표 및 뮤지컬 페치카 문화체험’을 개최했다.
‘경기 학생선언문’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내 중ㆍ고등학생 112명이 2월부터 한 달여간 6차례 모임과 수차례 온라인 협의를 통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선조의 독립운동 정신을 학생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이 시대 학생들의 책무를 제안한 선언문이다.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3·1운동은 온 민중이 독립, 자유와 평화를 위해 똘똘 뭉쳐 일으킨 역사상 최대의 혁명”이라며 “우리는 3·1운동의 정의로운 열정을 물려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숭고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묻힌 독립운동가의 그림자를 밝혀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학생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은 100주년을 기념하고, 새로운 백 년을 맞아 역사를 바로잡고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다 함께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정당히 누릴 수 있는 세상 ▲국가 간의 갈등 해결ㆍ완화 ▲타인의 말에 순종하는 피동적 모습에서 탈피, 능동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이날 경기학생선언문 발표에 이어 학생들은 다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3ㆍ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만세 행사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학생들은 안중근의 후원자이며 하얼빈 의거의 실질적인 배후로 러시아 독립운동가의 대부, 최재형(1860~1920)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페치카’를 관람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3ㆍ1 독립운동이 가지는 오늘날의 가치와 의미를 다양한 100주년 행사와 교육활동 속에서 학생 스스로‘분단 극복과 통일’로 연결하고, 이해를 통해 확신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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