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4시3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연기를 들이 마신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다른 근로자 9명, 시민 3명 등 13명이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치료를 받거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 화재는 용접작업 중 불씨가 튀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직원 374명, 장비 92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37분께 초진을 완료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건설현장 옥상에 22명, 5층에 30명, 7층에 15명의 근로자가 고립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인력을 투입,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근로자들은 화재 시 대피공간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롯데몰 공사현장에는 공사 관련 업체 60여 곳과 근로자 1천113명이 작업 중이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한편, 용인시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 연기로 인한 피해를 조심할 것을 시민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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