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윤리위, 재산 공개] 도내 단체장 60% 재산 늘었다

평균 재산 13억2천만원 李 지사 28억5천만원 신고
1년간 의왕시장 4억5천만원 ↑

지난 한 해 동안 경기지역 단체장 10명 중 6명은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31명의 단체장 재산은 평균 13억여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고위공무원, 광역ㆍ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ㆍ도교육감 등은 매년 2월 말까지 전년도 재산변동사항을 신고해야 한다.

경기지역 광역ㆍ기초단체장을 살펴보면 31명의 평균 재산은 13억 2천여만 원으로 제시됐으며,19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우석제 안성시장은 6ㆍ13 지방선거 당시 재산 신고와 관련, 재판을 받고 있어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억 5천여만 원으로 신고했다. 이는 전년보다 6천800여만 원 늘어난 액수다. 재산 증가의 주요 원인은 도지사 취임에 따른 직무 관련 백지신탁제(주식 매도로 예금 증가)였다. 시장ㆍ군수 중에서 가장 재산을 많이 보유한 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이었다. 최 시장은 재산 액수로 53억 6천여만 원을 명시했다. 안양지역에 소유한 빌딩이 주요 재산이었다. 재산 증가액도 2억 3천여만 원이다. 최 시장을 비롯해 10억 원 이상을 소유한 ‘재력가 단체장’은 12명이다.

가장 재산의 증감 폭이 큰 단체장은 김상돈 의왕시장과 백군기 용인시장이다. 김 시장의 재산은 1년간 4억 5천여만 원 늘어났다. 전년도 33억 6천여만 원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38억 1천여만 원으로 확인됐다. 임대ㆍ사업 소득이 주 원인으로 명시됐다. 이어 백 시장의 재산은 28억 3천여만 원으로 확인, 5억 8천여만 원이 감액됐다.

경기도의회에서는 김종배 의원(더불어민주당ㆍ시흥3)이 41억 4천여만 원으로 최다 액수를 신고했다. 김 의원의 증가액은 2억 2천여만 원이다. 도의회에서 한 해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증액된 인물은 남운선 의원(민주당ㆍ고양1)이다. 남 의원은 1년 만에 5억 5천여만 원을 추가 신고했다. 송한준 의장(민주당ㆍ안산1)의 재산은 3억 4천여만 원이며, 전년보다 6천여만 원 늘어났다.

이와 함께 국회도 같은 날 의원들의 재산변동 사항을 담은 ‘국회공보’를 별도로 발표했다. 공보에는 경기지역 57명(민주당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 제외)과 인천지역 13명을 포함, 여야 국회의원들의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이 담겼다.

그 결과, 여야 경기ㆍ인천 의원의 46%가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 57명 중 24명(42%)의 재산이 1억 원 이상 늘어났다. 반면 8명은 1억 원 이상 감소했다. 인천에서는 13명 중 8명(62%)이 1억 원 이상 증액됐다.

김재민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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