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경기도민 대토론회] “수요 풍부한 경기남부에 新공항… 선택 아닌 필수”

“인천·김포공항 10년후 포화 대비” 전문가들 한목소리
건설비·확장성 고려… 軍·민간공항 함께 개발 효율적

‘경기남부에 新공항을 띄우자! 경기도민 대토론회’가 열린 27일 오후 수원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참석자들이 수도권 항공 수요 분산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일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이 공동주최 했다. 전형민기자
‘경기남부에 新공항을 띄우자! 경기도민 대토론회’가 열린 27일 오후 수원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참석자들이 수도권 항공 수요 분산 필요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일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이 공동주최 했다. 전형민기자

“수도권 새 하늘길을 열 ‘경기남부 신공항’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항공 수요를 전담하고 있는 인천ㆍ김포 공항이 10년 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안공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기남부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으며, 토론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 역시 신공항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향후 경기남부 신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예고되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과 경기일보는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 경기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는 경기남부 신공항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의 바람을 모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위원의 ‘경기남부 新공항 왜 필요한가’ 주제발표에 이어 이원희 한경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연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과장,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허희영 항공대 교수, 최정철 인하대 교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이명관 경기일보 사회부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남부권 시민 150여 명이 참여해 토론자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한용 위원은 “수도권 항공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과 김포, 청주 공항의 위치를 분석해 볼 때 수도권 대안공항은 경기남부지역이 최적지”라며 “건설비용과 향후 확장성 등을 고려해 볼 때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최정철 교수는 “2030년께 2억 명에 달하는 수도권 항공 수요를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엄경영 소장은 “문재인 정부가 수요가 풍부한 경기남부권에 신공항을 추진한다면 문 정부의 효율성을 입증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희영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대통령 전용 공항은 미국과 한국밖에 없다.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을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자”고 제안했으며 이명관 부장은 “서울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군공항을 이용한 민간공항 조성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남권 국장은 “신공항 조성에 있어 경기도에 어떠한 발전을 가져올 것인가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박연진 과장은 “국민의 강한 여론과 사회적 합의가 있다면 공항개발 계획은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 대안공항을 어디에 어떻게 조성해야 할 지 폭넓게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김영진 의원은 “인구 2천만 명에 육박하는 수도권에 제3의 공항을 조성하는 것은 항공 서비스가 사실상 국민의 기본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한 현 시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수요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우수한 경기 남부 지역에 신공항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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