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전천후 실제 훈련 가능…동계 전지훈련 러시 기대감
용인조정경기장에 전국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로잉 탱크’(rowing tank) 훈련시설이 만들어졌다.
로잉 탱크는 기존의 실내 로잉머신과는 달리 수영장처럼 물이 차있는 탱크에서 물살을 헤치며 실제 수상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재 국내에는 강원도 화천군에 지난 2013년 9인승 조립식 로잉 탱크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나, 순수 국내 기술에 의해 붙박이식으로 만들어진 로잉 탱크는 용인조정경기장이 최초다.
경기도비 7억 원을 들여 만들어진 용인조정경기장 로잉 탱크는 10명의 선수가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세로 18m, 가로 9m의 물탱크를 반으로 나뉘어 선수들이 훈련시 노를 저으면 물이 회전하면서 파도를 일으켜 실제 수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로잉 탱크 제작은 국가대표를 거쳐 오랫동안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준형 용인시청 감독이 지난 10개월 동안 직접 설계와 제작에 참여해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공, 선수들이 훈련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로잉 탱크의 설치에 따라 앞으로 선수들은 동절기와 악천후에도 실제 훈련을 이어갈 수 있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4계절 훈련이 가능함에 따라 동절김 타 지역에서의 전지훈련 러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용인시조정협회(회장 목민숙)는 30일 오전 백군기 용인시장과 김민기 국회의원,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서창기 대한조정협회 부회장, 김상욱 수원시조정협회장을 비롯, 도ㆍ시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동호회원ㆍ선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잉 탱크 준공식 겸 2019년 시조식’을 개최했다.
목민숙 용인시조정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조정 종목의 대중화에 발맞춰 엘리트 선수는 물론, 동호인과 일반 시민들이 고품격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로잉 탱크가 만들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조정과 함께 행복한 용인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군기 시장과 이건한 의장도 축사를 통해 “로잉 탱크의 준공과 더불어 선수들의 훈련여건이 크게 개선돼 경기력 향상을 꾀하게 됐다”라며 “전문 선수와 동호인 등이 함께 이용해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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